노견일기

노견일기 시작하며, 기억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쪼스 2020. 12. 20. 11:10

#반려견, 15년 이제는 서서히 준비하며 기록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현재 우리집 강아지 두리, 15년 차 전업 강아지이다..

두리가 우리집에 온날은 2006년 어느 날 추위가 어느 정도 가시고 가로수의 꽃망울이 피어오를 무렵으로 기억한다.

당시 여자친구, 지금은 아내이자 가정 상사 이신 우리 마누라...

당시 여자친구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의 오피스텔에서 자주 놀러 오는 (상주) 하고 있었다.

그날도 역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여자 친구의 목소리는 달리기를 방금 끝낸 사람의 얼굴처럼 상기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강아지를 데려왔다고 했다. 몇주 전부터 강아지 이야기를 자주 이야기하던 그녀는 결국 몰래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인터넷으로 강아지를 파는 업자에게 강아지를 받았다고 했다.

업자는 1차 접종까지 모두 맞혔다고 이야기 했다고 했다.  그외의 말들은 떠오르지 않는다.

왜 강아지는 자기가 샀는데 강아지의 거주지는 나의 집이 되는 건지는 모르지만.

천천히 오래전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두리의 일기를 시작해 보려한다.